퇴직연금 'TDF 경쟁' 후끈

입력 2017-03-03 18:57  

미래에셋운용, 상품 종류 확대
삼성, 10개월 만에 700억 돌파
KB운용, 이르면 6월 출시



[ 이현진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퇴직연금의 일종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상품을 확대하고 나섰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TDF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 운용사들이 잇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 운용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배분형TDF2030년’ ‘미래에셋자산배분형TDF2040년’에 더해 2025년, 2035년, 2045년을 각각 목표시점으로 하는 3개 펀드를 추가한다고 3일 발표했다.

TDF는 은퇴시점을 정해주면 그때에 맞춰 운용사가 알아서 계획을 세우고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퇴직연금 펀드다. 가입자는 본인의 은퇴시기를 목표로 한 상품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통상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은퇴시기에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부문 사장은 “자산배분형에 이어 곧 전략배분형 TDF도 선보여 투자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기본수익 전략’, 헤지 수단을 활용한 ‘절대수익 전략’, 배당수익을 좇는 ‘멀티인컴 전략’, 고수익을 추구하는 ‘자본수익 전략’ 상품 등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TDF 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다. 1990년대 중반 TDF를 도입한 미국은 약 1조2450억달러(약 1370조원) 규모로 시장이 커진 만큼 국내에서도 TDF 성장세가 가파를 것이란 전망이다.

운용사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미국 캐피털그룹과 제휴해 ‘삼성한국형TDF’를 선보였다. 상품이 나온 지 10개월 만에 수탁액이 73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달 27일 미국 내 3위 TDF 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와 손잡고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를 내놨다. KB자산운용은 글로벌 1위 TDF 운용사인 뱅가드와 함께 이르면 6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티로프라이스는 액티브 운용으로 유명한 반면 뱅가드는 인덱스 투자로 미국 내 점유율을 높여왔다”며 “제휴한 해외 운용사의 특징에 따라 상품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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